시
어느 늦된 사랑 | 이인구
해아심이
2017. 9. 20. 08:19
[지하철 시]
어느 늦된 사랑
이인구
내가 가진 고민 아무리 커도
그대 눈에 비친 것만 하고
그대 상처 아무리 아파도
내 보는 것만 하게 되어
큰 위로 필요치 않을 때
화를 내고
돌아서 갈 곳이 없고
상처 입으며
바르게 고칠 일도 없이
오늘 곁에서 떠나지 않았고
내일 다시 그대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기 보다 안심할 때
비로소 사랑한다 할 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