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1판 282쇄, 2013.2.19, 오래된미래, 류시화, 알라딘중고구매, ~ 20200819 讀
엮은 이가 마지막에 이야기 하는 이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누구든 어떤 상황에서든 초대를 받고, 함께 어울려 치유를 받아야 한다.
'그에게 들어와 앉으라고 말하라'고 데렉 윌코트는 쓰고 있다. 음식을 대접하고 편히 쉬게 하라고. 그리고 함께 춤을 추라고. 이 시집 첫머리에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의 <초대>를 실은 것도 그이유에서다. 그리고 그의 시 <춤>으로 시집을 끝맺은 것도. 상처받은 자신을 초대하라. 그리고 함께 춤추라. 그것이 치유이니까. (139-140쪽)
-----------------------------------------------------------------------------------------------------------------------------------
살아 있는 것들을 보라.
사랑하라.
놓지마라.
- 더글러스 던
그러나, 흔히는 내가 너를 향했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네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이
조금씩 비껴가는 탓으로
우리는 때 없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한다.
- 사람과의 거리 중 (44쪽)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사막 | 오르텅스 블루 (52쪽)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휘트니 오토, 영화 <아메리칸 퀼트> 중 (136쪽)
시는 인간 영혼의 자연스런 목소리다. 그 영혼의 목소리는 속삭이고, 노래한다.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삶을 멈추고 듣는 것'이 곧 시다. 시는 인간영혼으로 하여금 말하게 한다. 그 상처와 깨달음을. 그것이 시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138쪽)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리브 해의 시인 데렉 윌코트는 <사랑이 끝난 뒤의 사랑>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너 자신의 집 문 앞에 도착한
너 자신을 맞이하게 되리라.
그리고 두 사람은
미소 지으며 서로를 맞아들일 것이다.
'그에게 들어와 앉으라고 말하라'고 데렉 윌코트는 쓰고 있다. 음식을 대접하고 편히 쉬게 하라고. 그리고 함께 춤을 추라고. 이 시집 첫머리에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의 <초대>를 실은 것도 그이유에서다. 그리고 그의 시 <춤>으로 시집을 끝맺은 것도. 상처받은 자신을 초대하라. 그리고 함께 춤추라. 그것이 치유이니까. (139-140쪽)
보리심의 깨어남
모든 존재 속에 자연히 존재하는 자비의 마음인 것이다.
자비의 어원은 '함께 상처를 나눈다'는 뜻이다. (140쪽)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왜냐하면 상처받는 것은 영혼이 아니라 감정이기 때문이다. 영혼은 상처받지 않는다. 우리의 영혼, 존재는 더 큰 세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힌두교도들은 영혼을 '가슴안의 가슴'이라고 표현한다. (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