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춘모 | 조빈

해아심이 2014. 10. 21. 16:34

春暮(춘모) - 曺豳(조빈)

봄날은 저물어 가고

 

門外無人問落花(문외무인문낙화)

綠陰冉冉遍天涯(녹음염염편천애)

林鶯啼到無聲處(임앵제도무성처)

靑草池塘獨聽蛙(청초지당독청와)

 

밖에 꽃 지는데 묻는 이 없고

녹음은 하늘 끝까지 짙어지고 있네

숲 속 꾀꼬리 울음 소리 들리지 않는 곳

풀 푸른 연못가에서 개구리 소리 홀로 듣네

 

 

*염염: 세월이 조금씩 흘러 가는 모양

 

 

*조빈 (1170-1249)

  자는 서사 西士, 호는 동무 東畝이며, 남송 때 온주 서안(현 저쟝성) 사람이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 났지만, 재능이 출중하여 어려서부터 전문자 錢文子 밑에서 공부했다

  좌사간을 지내는 동안 바르고 곧은 간언을 잘하여 가희사간 嘉熙四諫 중 한 사람으로 꼽힘

  관직의 40년 동안 맑고 바른 것을 근본으로 삼고, 근정위민의 자세를 잃지 않아

  그가 성에 들어갈 때면 사람들이 그를 보고 "동무공 간다"라고 반가워 소리 지를 정도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