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교 마을의 봄 | 윤한로
해아심이
2021. 6. 17. 14:45
분교 마을의 봄
윤한로
우리 분교 마을엔
산 너머 너머 언니가
가는 체로 쳐 보낸
고운 바람
사택 울타리엔
노란 봄
먼 산엔
붉은 봄
하늘엔
뻐꾹 봄
손등엔
쓰린 봄
내 마음엔
산 너머 너머 언니가
튼 손 씻어 주던
아직도 작년 봄
※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