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명언, 시 등

H67. 따뜻한 슬픔 | 조병준

해아심이 2022. 7. 10. 10:10

투명액으로 글씨를 쓰고

마르면 그 위에 수채물감등을 덧 칠하면 된다고 해서 

해 보았는데...

첫 작품이 영...

밝은 색은 안 띄는 것 같다. 

그리고, 약간 덜 말리거나 물기가 너무 많으면

투명액에 스민다는거...

 

 

 

따뜻한 슬픔 

 

                             조 병준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