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명언, 시 등

H131. 잎사귀 하나가 | 까비르

해아심이 2022. 7. 28. 19:37

 

 

잎사귀 하나가

                             까비르, 류시화 옮김

 

잎사귀 하나가

바람에 날려

가지에서 떨어져 내리며

나무에게 말하네

"숲의 왕이여

이제 가을이 와

나는 떨어져 

당신에게서 멀어지네"

 

나무가 대답한

"사랑하는 잎사귀여

그것이 세상의 방식이라네

왔다가 가는 것 "

 

숨을 쉴때마다

그대를 창조한 이의 이름을 기억하라

그대 또한 언제 바람에 떨어질 지 

알 수 없으니

모든 호흡마다

그 순간을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