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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세요

해아심이 2014. 10. 29. 09:29

 

 

말하세요

누구든 붙잡고 그걸 이야기 하세요

누가 없으면

혼자서 이야기 하세요

자신을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현상들을요

말하지 않아서 병이 됩니다.

말하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겁니다.

 

저 사내가 말하지 못하는 것은 이 사막의 모래알갱이 숫자만큼이나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입 안의 모래와 마음의 모래가 저 사내가 말하려 하는 것을

막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를 위해 조금만 말을 늘리자.

저 사내의 몫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자주 중얼거리자.

 

 

이병률 | 끌림  中 서른아홉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