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_ 양광모 사랑시 선집

해아심이 2022. 9. 5. 13:17

 

 

 

 

 

 

초판 2쇄, 2021.05.06, (주)푸른길, 양광모

 

사랑에 관한 시선집이다. 

가슴 절절한 사랑 보다는 잔잔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시선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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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난 후

 

내 가슴에 

낯선 길 하나 생겼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너에게 가는 길, 15쪽)

 

그렇지! 사랑이란

단 한 사람에 대해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 것 (사랑은, 20쪽)

 

사랑이란

가슴을 적시는 게 아니라

가슴이 잠겨버리는 것이다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44쪽)

 

사랑할 땐 비워내도

다시 차 오르지만

 

이별 후엔 차오르면

다시 비워내네(그리움이란, 53쪽)

 

가을아 너는 아무래도

부싯돌처럼은 끝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사랑아 너는 아무래도

늦가을처럼은 오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가을이 나를 태우네, 84쪽)

 

꽃이 져야 잎이 피어나는

하얀 목련 같은 사랑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려야 하는

엇갈린 운명 같은 사랑(엇사랑, 94쪽)

 

어떤 사랑은 너무 짧기에

어떤 사랑은 이별 뒤에야 찾아오기에(늦사랑, 100쪽)

 

어느 봄날 꽃 피는 길 위에서 마주치더라도

그간의 안부는 묻지 마라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109쪽)

 

꽃조차 잎을 위해서는 져야만 하는 것

내 슬픈 목련 같은 사랑

오늘도 흰 눈물 뚝뚝 떨어진다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111쪽)

 

그의 이름을 부르면

마음에 봄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

그대여 꽃을 부르듯

너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본다

 

사랑은 따뜻하여라(봄편지, 131쪽)

 

그대와 나의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장미꽃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선인장의 가시를 지니고 있어도

온몸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물로 그대의 발을, 1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