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_ 양광모
초판1쇄, 2021.08.18, (주) 푸른길, 양광모
한 번은 시처럼 살아보자구요...그렇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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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 할 곳이 있다면
태풍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멈추지마라, 15쪽)
길을 걸어가는데
돌이 가로막고 있다면
잠시 그 위에 앉아 쉬었다 가면 되리 (인연, 30쪽)
인생이란 시간의 대부분은
찬 겨울바람에 몸을 떨며
겹겹이 쌓인 눈을 힘겹게치우고
오래도록 눈길을 헤침며 걸어가야 하는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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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그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다
눈 쌓여 길 보이지 않아도
차가운 바람 불어와 몸 떨려도
오직 나의 별을 바라보며
오직 나의 기도를 지켜 나가는 것이다. (아들아, 너는 별이 되어라 34-37쪽)
미워하자면
장미에게도가시가 있고
좋아하자면
선인장에게도 꽃이 있다 (미움이 비처럼 쏟아질 때, 66쪽)
꽃향은 사랑을 부르고
술향은 친구를 부르지만
밥향은 어머니를 부르네 (밥향, 80쪽)
가까이 다가와
얼굴을 숙이기 전까지
눈에 띄지 않더라도
마침내 한 사람의 영혼을
일생동안 사로잡는 꽃이기를(내가 한 송이 꽃이라면, 85쪽)
저 아득한 공중에서
섬이 온 몸으로
바다를 향해 뛰어 들었다는 것 쯤
저기 바다가 섬을 어루만지는 것
좀 봐(섬이 바라를 사랑하여, 90쪽)
사랑할 땐
비워내도
다시 차 오르지만
이별 후엔
차오르면
다시 비워내네(그리움이란, 98쪽)
이루지 못한 사랑이란
지키지 못한 사랑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사랑한다면, 101쪽)
사랑은
그림자라는 말
믿네(사랑은 그림자, 103쪽)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사랑은 눈사람 같아, 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