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양광모 시
H444. 섬이 바다를 사랑하여 _ 양광모
해아심이
2022. 9. 15. 08:24
섬이 바다를 사랑하여
양광모
섬이
바다 밑에서 불쑥 솟아올랐다거나
바다 아래로 서서히 가라 앉았다는
말 믿을 수 없지
한번쯤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어
저 아득한 공중에서
섬이 온몸으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는 것쯤
저기 바다가 섬을 어루만지는 것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