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공연] 나무, 물고기, 달 _ 국립극장 창극

해아심이 2022. 10. 24. 16:04

정말 오랜만에 국립극장의 공연을 본다는 설레임으로 갔다. 

아직 공연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남아 있어 책자를 사고(다른 공연보다는 좀 비싼??) 

7시에 입장!

공연까지는 넉넉한 시간이어서

책자의 대본을 한 번 훑어 보았다. 

중간 쉬는 시간에 극단원들이 좌석을 다니며, 명합의 글귀를 나누어 주어~

"예쁜 언니 저도 주세요." ㅎㅎ  

글귀를 읽어보니 그렇지 절로 발을 치게 된다. 

공연은 대본대로 이어졌고, 대본을 한 번 읽은 덕에 이해하기는 쉬웠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오즈의 마법사"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목표를 향해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다 같은 느낌 아니겠나 싶다. 

 

배요섭 연출가는 마지막 노래의 후렴인 "나무 나무~ "가 마음속에 어른거린다는데

나는 끝나고 나서도 순례자가 한

"몰라 몰라 암것도 몰라 몰라몰라 뭘 모르는지도 몰라 몰라"가 계속 흥얼거려진다. 

 

M37의 보면 사라진다(중중모리)

넌 아무것도 아니다. 난 아무것도아니다

이리 멋진 말이 또 있을까 난 아무것도 아니다

보면 사라진다 보면 사라진다

그저 바라보면 사라진다

모드 두려움 헛된 욕망 온갖 괴로움도

다 사라진다 다 사라진다

 

명함글귀의

"마음을 드러다 보라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면 그 뿐

온갖 괴로움 헛된 욕망도

보면 사라진다"

 

유독 남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