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벼운고백 | 김영민
해아심이
2024. 8. 14. 08:10
실수의 깨달음은 부고처럼 언제나 늦게 온다. 인생의 오타는 왜 나중에 보이는 걸까 (39쪽)
산다는 건 일종의 배반 비슷한 거다. 너는 나는 우리 모드는 크는 나무고, 언제나 솟을 수 있는 샘이어야 한다. 종합은 단편에서 나옥, 생각의 정돈은 좀 더 후에 하자꾸나(61쪽)
당근과 채찍. 당근을 먹이고 채찍을 휘둘러야지, 당근을 휘두르고 채찍을 먹여서는 안된다. 휘두르는 당근에 맞아 생긴 멍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157쪽)
다들 강해지고 싶어 하지 않나. 강해지는 좋은 방법은 상대를 용서하는 것이다. 강해진 다음에 상대를 용서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용서함으로써 강해진다. (182쪽)
소를 잃고 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이 있고
'소 잃은 외양간'이라는 간판을 붙이고 관광지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186쪽)
학부 수업 개강일이다. 간디가 말했다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면 큰 소리가 나지만, 자라나는 숲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라고. 나무 심으러 간다 (197쪽)
꽃밭을 바라보는 것보다 사막을 바라보는 것이 더 로맨틱하다. 그것을 감각적으로 납득할 때 현대 예술 감상이 시작된다(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