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박진경시

해아심이 2024. 8. 22. 07:08

 

동시는 처음 사 보았다.

낯설다.

마음이 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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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가 된 내 기분은

어디에 버리지? (28쪽 어디에 버리지 중)

 

그애도 모르는 

그애의 옆을

알지

 

나는 알지

나만 알고 

싶지 (35쪽 옆 중)

 

돼지을 죽인 어른들이 돼지에게 빕니다

참다못한 어린이께서 한 말씀 하십니다

 

"이게 말이 돼?" (40쪽 말이 돼 중)

 

언니 앞에서 내 입보다 큰 하품 몇 방 날리고

엄마 모올래 주룩 흐르는 눈물도 씩씩 닦는다 (46쪽 안 들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