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셀 수 없는 열 마리 양 | 김태형

해아심이 2025. 2. 25. 07:58

 

 

이 호숫가에

잔물결에나 무릎을 모으고 앉아서

내게 고인 물결 하나

놓아주고만 싶었습니다. 

돌아오고 나면 다 잊을거라고

새하얀 말들을 꺼내어 

한 물결 놓아주었습니다. (판공초 중,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