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이성복

해아심이 2015. 2. 25. 02:25

음악


                    -이성복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