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비 내리고 | 도종환

해아심이 2015. 3. 20. 11:29

오늘 밤 비 내리고

 

                                도종환

 

 

오늘 밤 비 내리고

몸 어디인가 소리없이 아프다

빗물은 꽃잎을 싣고 여울로 가고

세월은 육신을 싣고 서천으로 기운다

꽃 지고 세월 지면 또 무엇이 남으로

비 내리는 밤에는 마음 기댈 곳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