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 칼리지브란
해아심이
2015. 11. 27. 10:23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칼리지브란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 왔던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 갈 우리 사랑의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은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일지라도
한 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고 성실하게 사는
내가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해 줄 수 있는
넉넉함으로 살게 하소서
내가 만약 햇빛보다 따사로운 온기를 받아 들이려 한다면
또한 나는 천둥과 번개도
받아 들일 수 있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