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법정,최인호

해아심이 2015. 12. 16. 16:05

 

출판사 : 여백

저자 : 법정, 최인호

출판일 : 2015.7.24(1판 12쇄)

 

지금은 아니 계시는 두 분

어느 날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담담하다.

천주교 신자와 불교 큰 스님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

잔잔한 삶의 길들이 보인다.

 

누군가와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릇됨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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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소유하려 들면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사라집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해요. 사랑도, 대인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p80

우리나라의 교육은 한 사람의 '난사람'을 위한 교육입니다. 하지만

'된사람'을 만드는 것이 교육 아닙니까?

 p120

옛날의 자로 지금 세상을 재려고 하면 안되는데 내게도 고정 관념 같은 게 있어요

자에는 표준이 아니라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p125

간디는 우리를 파괴하는 입곱 가지의 증상이 있다고 했는데요.

일하지 않고 얻은 재산, 양심이 결여된 쾌락, 성품이 결여된 지식,

도덕이 결여된 사업, 인간성이 결여된 과학, 원칙이 없는 정치, 희생이 없는 종교

p126

진리는 아주 단순한 것인데 말입니다.

목이 마를 때 갈증ㅇ을 해소하는 방법은 맑은 물을 마시는 일뿐인데

현대인은 술이나 달콤한 음료를 찾지요. 그것은 갈증을 더할 뿐 결코 우리의 마른 목을 적셔 줄 수 없어요

p148

<빠삐용>에서 스티브 맥퀸이 꿈을 꾸는데 '너는 시간을 허비한 놈이다' 그런 말이 나오거든요.

.... 시간을 허비하는 것만큼 큰 죄도 없습니다. 참으로 큰 죄이죠.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가치이니까요.

느림이란, 여유란 시간의 낭비를 뜻하지는 않을 겁니다. 느림이란, 여유있게, 침착하게 이되 시간은 허비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때는 분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느리게란 충분하게라는 뜻이겠지요.

p153

나는 베푼다는 말에 상당히 저항을 느껴요. 베푼다는 말에는 수직적인 관계, 주종 관계가 따르는 것 같아서요.

.... 흔히 베푼다는 말을 쓰는데, 사실은 나누는 것이지요.

진정한 나눔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p189

법정스님은 어린왕자에 대해 이렇게 노래한다...

.....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더구나

삶은 한 조각 구르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