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롤

해아심이 2016. 7. 20. 15:42

 

 

p102 - p103

"내가 여기서 어디로 가야 좋을지 알려줄 수 있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가에 달려 있지"

고양이가 말했다.

"난 어디로 가더라도 상관 없어."

"그러면 어디로 가더라도 상관없겠네"

"어딘가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말이야"

앨리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 충분히 걷기만 한다면 어딘가에 도착하는 법이야"

 

p150

"그건 바로 이러한 교훈이란다"

공작부인이 말했다.

"오, 사랑이여, 사랑이여, 사랑이 이 세계를 돌아가게 한다네!"

"하지만, 누군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일에 몰두할 때 이 세계가

돌아가는 법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앨리스가 속삭였다.

"아, 그래! 다 같은 말이야"

앨리스의 어깨에 좁고 날카로운 턱을 들이밀려 공작부인이 말했다.

"여기서의 교훈은 이거야. '의미에 신경을 써라. 그러면 소리는

저절로 찾아질 것이니'"

'사방에서 교훈을 찾기를 좋아하는군!'

앨리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p157~158

"근처에 커다란 겨자 광산이 있어. 여기서의 교훈은 이거란다.

내 것이 많아질수록 네 것은 줄어든다"

"아. 이제 알겠어요!"

공작부인의 말은 듣고 있지도 않던 앨리스가 외쳤다.

"겨자는 채소예요. 채소처럼 보이진 않지만 분명 채소예요"

"네 말이 맞아. 여기서의 교훈은 이거지

'네가 보이고 싶은대로 되어라' 좀 더 단순하게 말하면

다른사람에게 보이는 대로 보이는 네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

이상의 다른 무엇일 거라고 상상하지 말라. 네가 다른 무엇이었거나

혹은 다른 무엇일 수도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다르게 보였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