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정찬주, 법정스님 이야기
2판 1쇄 (2010.5.14)
p78
"책 속의 내용이란 남의 것이다. 술이 아니라 술 찌꺼기다.
니 것을 가져야 한다. 니 것을 채우는 데는 참선이 제일이다"
p91
"중이 하나만 있으면 됐지 왜 두 개를 가지겠느냐.
두 개는 군더더기이니 무소유라 할 수 없느니라"
p122
'아, 화두란 지금 이 순간의 내 면목을 찾는 것ㅇ이구나'
p189-190.
좌선이 앉아서 참선하는 것이라면 노동은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행선이었다.
p228-229
"갈대는 물가에 있어요. 산에서 자라는 저것은 억새지요. 무슨 유행가에서
으악새라고 하는 풀이지요. 저 마른 어미억새를 좀 봐요 새끼억새가 다
자랄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다가 쓰러져요. 꼿꼿하게 서서 꽃을 피우고
있는 억새가 새끼억새이고 쓰러져 있는 것이 어미억새지요"
p233
홀가분함이란 자기를 다스려 얻는 '텅 빈 충만' 같은 것이었고,
맑은 고독으로 들어가게 하는 징검다리 같은 것이었다.
p245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잘라내라.
그 밖의 일은 자연에 맡겨두라. 하늘과 땅 사이에 서로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삶을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p260-261
부처님 계신 곳이 어디인가. 圓覺道場何處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 자리 現今生死卽時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되지 않았다.
다만 오늘 해야 할 일에 부지런히 힘쓰라 그 누가 내일 죽음이 닥칠 것을
알겠는가'
p267
마음을 맑히기 위해서는 또 작은 것,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만 지닐 줄 아는 것이 바로 작은 것에 만족하는
마음입니다. 하찮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소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노라면 절로 맑은 기쁨이 샘 솟습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p290
광고는 들여다보지 말고 내려다 보아야 합니다. 내려다보면 빨려들지 않습니다.
p291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에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꼭 필요한 것만 갖고 불필요한 것은 갖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아름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