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정찬주, 법정스님 이야기

해아심이 2016. 7. 20. 16:56

 

 

2판 1쇄 (2010.5.14)

 


p78

"책 속의 내용이란 남의 것이다. 술이 아니라 술 찌꺼기다.

니 것을 가져야 한다. 니 것을 채우는 데는 참선이 제일이다"


p91

"중이 하나만 있으면 됐지 왜 두 개를 가지겠느냐.

두 개는 군더더기이니 무소유라 할 수 없느니라"


p122

'아, 화두란 지금 이 순간의 내 면목을 찾는 것ㅇ이구나'


p189-190.

좌선이 앉아서 참선하는 것이라면 노동은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행선이었다.


p228-229

"갈대는 물가에 있어요. 산에서 자라는 저것은 억새지요. 무슨 유행가에서

으악새라고 하는 풀이지요. 저 마른 어미억새를 좀 봐요 새끼억새가 다

자랄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다가 쓰러져요. 꼿꼿하게 서서 꽃을 피우고

있는 억새가 새끼억새이고 쓰러져 있는 것이 어미억새지요"


p233

홀가분함이란 자기를 다스려 얻는 '텅 빈 충만' 같은 것이었고,

맑은 고독으로 들어가게 하는 징검다리 같은 것이었다.


p245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잘라내라.

그 밖의 일은 자연에 맡겨두라. 하늘과 땅 사이에 서로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삶을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p260-261

부처님 계신 곳이 어디인가.          圓覺道場何處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 자리        現今生死卽時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되지 않았다.

다만 오늘 해야 할 일에 부지런히 힘쓰라 그 누가 내일 죽음이 닥칠 것을

알겠는가'


p267

마음을 맑히기 위해서는 또 작은 것,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만 지닐 줄 아는 것이 바로 작은 것에 만족하는

마음입니다. 하찮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소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노라면 절로 맑은 기쁨이 샘 솟습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p290

광고는 들여다보지 말고 내려다 보아야 합니다. 내려다보면 빨려들지 않습니다.


p291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에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꼭 필요한 것만 갖고 불필요한 것은 갖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아름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