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
김종해
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
새는 언제나 나뭇가지에 내려와 앉는다
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
하늘 바깥에서 노숙하는 텃새
저물녘 별들은 등불을 내거는데
세상을 등짐지고 앉아 깃털을 터는
텃새 한 마리
눈 날리는 내 꿈길 위로
새 한 마리
기우뚱 날아간다
'캘리그래피 > 명언, 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H403. 풀 _ 김수영 (0) | 2022.08.30 |
---|---|
H402. 국수가 먹고 싶다 _ 이상국 (0) | 2022.08.30 |
H400.봄 _ 이성부 (0) | 2022.08.30 |
H399. 벌레 먹은 나뭇잎 _ 이생진 (0) | 2022.08.30 |
H398. 종이비행기 _ 오장환 (0) | 2022.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