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 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꽃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캘리그래피 > 명언, 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H113. 느낌표를 구부리면 물음표 (0) | 2022.07.26 |
---|---|
H110. 관계에 마침표 (0) | 2022.07.26 |
H108. 동사형 꿈 (0) | 2022.07.26 |
H107. 낭만닥터명대사 | 우리가 왜 사는지~ (0) | 2022.07.26 |
H106.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0) | 202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