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채호기
따뜻하게 구워진 공기의 색깔들
멋지게 이륙하는 저녁의 시선
빌딩 창문에 불시착한
구름의 표정들
발갛게 부어오른 암술과
꽃잎처럼 벙그러지는 하늘
태양이 한 마리 곤충처럼 밝게 뒹구는
해질녘, 세상은 한 송이 꽃의 내부
'캘리그래피 > 명언, 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H162.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0) | 2022.08.02 |
---|---|
H161. 꽃나무들 _ 조태일 (0) | 2022.08.01 |
H159. 빛 _ 이시영 (0) | 2022.08.01 |
H158. 숲 _ 정희성 (0) | 2022.08.01 |
H157. 시골에선 별똥이 보이고 도시에선 시간이 보인다. (0) | 2022.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