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10쇄 20250205
나는 적어도 세개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과거의 어린아이가 있다. 물론 나는 더 이상 그 아이가 아니다!!
다음으로 세심한 사회적 자아가 있다. 이 자아는 미소짓는 문지기다
세번째 자아. 이 자아는 평범성에 대한 사랑이 식었고, 시간에 대한 살도 식었다. 영원성에 대한 갈망을 지녔을 뿐이다 (14~17쪽)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내가 그걸 쓴 이유가 아닌 느낌의 체험으로 나를 데려간다. 이건 중요하다. 그러면 나는 그 아이디어, 곧 그 사건의 의미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내가 공책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건 논평이나 생각이 아니라 그 순간이다(22쪽)
누가 알아, 뿌리는 다른 생명의 꽃인지도(34쪽)
시를 읽는 사람들이 너무 적은 것은, 이 겁에 질리고 돈을 사랑하는 세상에서 시의 영향력이 너무도 밈미한 것은, 시의 잘못이 아니다. 결국 시는 기저이 아니다. 개인적 순간들ㅇ을 형시화(의식화)하여 그 순간들의 초월적 효과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시는 우리 종種의 노래다(42쪽)
시인의 목소리는 어린 시절에 인간적 사례, 시간과 체험의 역사 속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시인의 목소리는 첫 사례로 만난 시들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행하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사로잡혀야 한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짓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시 한 편을, 그 다음엔 몇 편을 사랑해야만 한다.(124-125쪽)
시를 읽고 있는 나는 새소리를 듣고 있는 그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달. 그는 기꺼이 사라져 내가 '나'가 되도록 해 주었따. 확신하건데 그는 그 두 가지-그가 사라지고, 독자가 시 안으로 들어가는 것-가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나는 시 안으로 들어가서 시의 화자가되고, 마치 내가 체험자인 것 처럼 그 시를 재현하는 걸 내 의무로 받아 들였다(138쪽)
파도가 일었다가 부서지는 것과도 같다. 시는 바다의 그 부분에서 나오지 않고, 어둡고 무거우며 경이롭고 거의 닿을 수 없은 깊은 곳에서 나온다. 바로 그곳에서 시가 솟아나고 형태를 갖춘다. 그곳은 시가 중요성을 갖는 곳, 시가 읽히는 곳이기도 하다.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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