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TANJALI
기탄잘리 [신(神)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1.
진실한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기도와 찬송 그리고 염주를 굴리며 주문을 외우는 따위의 짓은 이제 그만 두십시오! 문들이 모두 닫힌 이 외롭고 어두운 사원의 구석에서 그대들은 도대체 누구를 경배하며 기도하고 있단 말인가요? 눈을 열고 바로 보십시오. 그대의 님[神]은 그대 눈 앞에 있지 않다는 것을!
님[神]은 단단한 땅을 갈고있는 농부가 있는 곳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 돌을 깨고 있는 그곳에 계십니다. 그 분께서는 내리 쬐는 햇볕 속에서도 비가 쏟아질 때에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에 그 분의 옷은 먼지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대들도 자신이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그 가식의 옷을 벗어 던져버리고 더 나아가 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처럼 더러운 먼지로 뒤덮인 이 낮은 땅으로 내려오십시오.
해탈이라구요? 해탈이 어떤 장소에서 찾아질 수 있는 것인가요? 우리의 님께서는 자신 스스로 창조의 속박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분께서는 우리 모두와 영원한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그대 자신의 해묵은 생각들 속에서 뛰쳐나오십시오. 그대 자신이 생각으로 만든 꽃들과 향기를 한 쪽으로 치우십시오. 그대의 옷이 누더기가 되고 얼룩으로 더렵혀진다 하더라도 님과 함께라면 거리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대의 이마에 땀방울을 맺히는 수고로움 속에서 님을 만나고 님 곁에 서십시오.
Odeio Irodi Atikou (Live)

Eleni Karaindrou :: 영화앨범 모음곡
'시테라 섬으로의 여행' OST 중에서
Ulysses' Theme, Litany
Live Odeio Irodi Ati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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