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 이달의 한시

 

국화 앞에서(詠菊영국)

朝鮮 高義厚(고의후)

 

有花無酒可堪嗟 (유화무주가감차)

有酒無人亦奈何 (유주무인역내하)

世事悠悠不須問 (세사유유불수문)

看花對酒一長歌 (간화대주일장가)

 

꽃 있고 술 없으면 한심스럽고

술 있고 친구 없으면 또한 딱한 일

세상일 하염없으니 따질 것 무엇이랴

꽃 보고 술잔 들고 한바탕 노래나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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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술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유쾌한 분위기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여러 가지 근심 걱정도 겪게 마련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짐짓

찾아지는 행복들이 있다. 근심 걱정 잠시 접어두고 국화꽃 앞에서 술잔

들고 노래나 한 번 부르는 게 어떠한가. 99일 중양절(重陽節)은 국화

주 마시는 날이다.

 

堪嗟 : 탄식할 만하다.

不須問 : 물어볼 것도 없다.

 

출처 : 한시 365일 이병한 엮음瑞墨會 제공

 

 

 

 

출처 : 소일 마당
글쓴이 : ch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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