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류근
다시 이 삶은 혼자 서 있는 시간으로 충만할 것이다
아주 튼튼하게 혼자여서
비로소 이 세상에 혼자인 것들과
혼자가 아닌 것들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잘 지나간 것들은 거듭 잘 지나가라
나는 이제 헛된 발자국 같은 것과 동행하지 않는다
혼자가 아닌 것은
더 이상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이승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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