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
류근
태풍 지나고 나자
하룻밤 사이에 잎사귀 다 잃고
가죽만 남은
가죽나무 한 그루
살아서 제 이름은 남겼으니
그거 참 다행한 나무 아닌가
내게도 아직
당신이 부를 이름은 남겨져 있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주는 시 | 류근 (0) | 2018.01.03 |
---|---|
최선을 다한다는 것 | 류근 (0) | 2018.01.03 |
겨울나무 | 류근 (0) | 2018.01.03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0) | 2017.12.29 |
수라 | 백석 (0) | 2017.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