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6, 송도메가박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7952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봤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서 딸이 움직였던 인터넷 공간을 헤매고 다니는 아버지의 이야기.
그러나, 그 이야기 안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먼저,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형성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평소 친구가 없는 딸,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괴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찾은 친구가 온라인상의 그 누군가.. 그렇게 친구를 만들고 이야기 상대가 되고
비단 딸의 문제만이 아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관계를 넓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익명성과 정보유출이다. 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중의 하나도 바로 익명성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누군지를 정확히 모른다. 정보도 믿을 수가 없다.
다만, 지금의 그 순간 이야기가 통한다는 이유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신뢰를 쌓아 가는데.
그 신뢰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문제! 정보의 신뢰성이다. 익명성으로 본인의 진실을 쉽게 털어 놓을 수도 있지만,
진실을 가장한 거짓 또한 편리하게 이용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처에 널려 있는 정보들은 타인에 의해서
임의적으로 사용된다는 문제점! 이 문제점들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모정! 사건이 생겼을 때 바로 조치를 했더라면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을 수 있었을텐데...
자식을 위한다고 하는 마음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인가 싶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있는 영화다.
비록 볼거리나 슈퍼스타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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