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나태주

 

별은 멀다. 별은 작게 보인다. 별은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별은 별이다. 멀리 있고 작게 보이고 차갑게

느껴진다고 해서 별이 아닌 건 아니고 또 별이 없는 건

절대로 아니다. 

 

별을 품어야 한다. 눈물 어린 눈으로라도 별을 바라

보아야 한다. 남몰래 별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야 한다. 

별이 작게 보이고 별이 차갑게 보이고 별이 멀리 있다고

해서 별을 품지 않아서는 정말 안된다. 

 

누구나 자기의 별을 하나쯤은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인생이고 멀리까지 씩씩하게 갈 수 

있는 삶이다. 그렇지 않을 때 그 사람은 흘러가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남을 따라서 흉내 내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아들아, 네 삶의 일생일대 실수는 어려서부터 네가 너

의 별을 갖지 않은 것! 어쩌면 좋으냐. 내가 넝에게

너의 별을 갖도록 안내해주지 못한 것부터가 발못이었구나.

후회막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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