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회생활을 오해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퇴근길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고 있자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복받칠 때가 있다.

나이 들수록

외로움의 빈도와 깊이가 심상치 않다.

 

이 외로움이란 놈은

먹성 좋은 돼지의 기갈 같은 것이어서

조금만 달래주기를 게을리하면

시도 때도 없이 스멀스멀 기어나와

공허하지 않느냐고 관심을 구걸한다.

어쩌면 외로움이란

타인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텅 빈 내면을 돌아보라는

영혼의 경고인지도 모른다.

 

김난도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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