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 소월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 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물들어 오면 | 용혜원 (0) | 2015.07.17 |
---|---|
가는 길 | 김소월 (0) | 2015.07.15 |
방문객 | 정현종 (0) | 2015.07.03 |
비 | 이병기 (0) | 2015.06.23 |
[스크랩]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Ernesto Cortazar / Emmanuell`s Theme (0) | 2015.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