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2쇄, 2005.5.10, 제인오스틴, 성기조옮김, (주)신원문화사


로맨스 소설 한 편을 마친 느낌이다.

사람이 만나고 시간을 보내면서 가지게 되는 많은 감정의 변화들을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시를 통해서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라든지, 설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무딘 것인가?

소설속의 과정들이 계속 억지로 엮으려고 하는 인간사를 표현하는 듯한 진부함을 느껴서일까?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엘리자베스와 다시의 감정의 변화가

약간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 준 것으로 만족한다.

대신,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싶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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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 내가 보이는 겸손은 어느 쪽인가?"

"자만이지, 사실 자네는 편지 쓸 때의 결함을 은근히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 결함은 사고하는 속동와 실행을 개의치 않는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설령 존경할 만한 것은 되지 못해도 몹시 흥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일세. 일을 재빨리 처리하는 능력은 언제나 칭찬받지만, 해 놓은 것이 불완전해도 전혀 주의하지 않는 수가 많아" (63쪽)


"하지만 열렬하게 사랑한다는 그 표현은 케케묵은 말이고, 애매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야. 그 말은 정말 강한 애정에도 쓸 수 있지만, 어떨 때는 반 시간쯤 사귄 사람한테서 일어나는 기분이기도 하지" (170쪽)


'언론의 자유는 그 언론이 완전히 가치를 상실해 버릴때끼지는 내 것이 되지 못해' (269쪽)


"다시 씨가 괜찮다는 말은 그 분의 마음이나 태도가 개선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 분의 성격이 좀 더 잘 이해되었다는 말이예요" (277-278쪽)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이 다행일지도 몰라 만약 모든 준비가 완전하다면 반드시 실망하는 일이 생길 거야. 그렇지만 언니가 없어서 섭섭하다면 즐거움도 더 느낄 수 있겠지. 여행 계획에서 기대한 즐거움을 모두 맛볼 수는 없을거야. 여기서 갖게 될 실망은 무언가 마음을 약간 괴롭히는 일로 예방할 수 있겠지'(281쪽)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과거만을 회상하라는 게 제 철학입니다.' (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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