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5 초판 14쇄 발행, 주식회사 돌베개, 구매, 20180221~20180223 讀
2018.2.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
더불어 '가릉빈가'가 크게 논의되면서 둘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다.
인면조는 우리 신화속에, 벽화에 그려진 상서로운 존재임에 반하여
가릉빈가는 불가에서 이야기 하는 상상의 새로 묘음조, 극락조라고도 한다.
또한, 인면조는 얼굴만 사람인데 반하여 가릉빈가는 얼굴과 팔까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절은 단아한 듯하면서도 상당히 화려한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어떤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절을 가게 되면 그저 주위의 풍광과 조용한 절 분위기를 느끼고 내려오곤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찰건축과 그 건축을 돋보이게 하는 각각의 조화물
그리고 긴 시간동안 품고 있던 여러 이야기들을 조금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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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감싸고 있는 안쪽의 공간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 가득차 있다. 지금 소리는 나지 않으나 모든 소리가 그 속에 응결, 함축되어 있다. 이 침묵을 깨는 것이 바로 타종이다. (48쪽)
불상 조성의 목적은 당초부터 예술작품을 창작하려는 데있었던 것이아니라, 불자들의 관념속에 존재하던 부처를 구체적인 형상으로 만들어 관불과 예배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데 있었다. 불상을 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시적인 형상을 통하여 불가시적인 부처의 권능과 신성을 표현해내는 일이다. (153쪽)
聲은 원천적인 것이며, 音은 성이 조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물을 칠 때 나오는 소리는 근우너적인 소리이다. 그래서 鼓音이 아니라 鼓聲이요, 鐘音이 아니라 鐘聲이라 한다. 이것은 우렛소리를 雷音이라 하지 않고 雷聲이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216-21쪽)
과거 문화재관리국에서는 석가탑의 공식 명칭을 '불국사 삼층석탑'이라고 정하였다. 이명칭은 단순히 소재지와 탑의 외형 구조를 기준으로 지어진 이름일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화를 잃어버리고 현실의 모든 것을 표면적으로만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속성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석탑이 지닌 종교적 의미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이름을 '불국사 삼층석탑'이 아니라 '불국사 석가탑'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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