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8쇄, 2007.9.20, 도서출판 열림원, (학우선물) 2018.2.13~2018.2.14 讀
최근 들어 동양에 대한 신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다른 책도 읽은 직후에 지인으로부터 읽어 보라며 선물을 받았다.
한참 관심 있는 때여서 더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신화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 '본풀기' '아비 찾아가기'로 풀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근본을 찾아가는 것.
시간이 아무리 지나 가고, 시대에 따라 그 형태가 변화되었다 하더라도
뿌리 내려진 근본을 알아가기 위한 노력은 즐겁기도 흥미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신화가 바로 직전에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해석을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화를 해석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서로 다른 경우에도 서로 배타적이지 않을 필요가 있다' '대극하는 무수한 의견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초라한 언어를 통한 온갖 시비를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품어들인 것'을 신화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신화에세이인 만큼 신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너무 많아, 신화 자체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하나의 신화 이야기가 여기저기 산재되어 혼란스럽다는 것이 나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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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으면 읽어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인가? (16쪽)
무관심은 증오보다도 유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23쪽)
하나의 점은 오직 위치를 가리킬 뿐, 어떤 길이도 면적도 갖지 못한다.
두개의 점은, 서로 이어질 경우 하나의 선분을 구성한다. 선분에는 길이가 있을 뿐 면적이 없다.
세개의 점은 서로 이어짐으로써 비로소 면적을 구성한다.
새로운 차원의 관계는 '3'에서 비로소 열리기 시작한다.(101쪽)
신화를 읽는 법, 신화를 해석하는 방법은 그러므로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신화 독자들 중에는 신화에서 역사를 읽어내는 읻도 있고, 모듬살이의 집단 무의식을 읽는 이도 있다. (......) 상ㅇ호 배타적인 무수한 의견들을 한 가닥 신기하고 이상한 이야기 속으로 녹여들인 것... 대극하는 무수한 의견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초라한 언어를 통한 온갖 시비를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품어들인 것.. 나는 신화를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142쪽)
다양한 신화 독법 중에는 자주 상충하는 두 가지 독법이 있다. 모듬살이를 가로지르는 집단 무의식의 흔적으로 읽는 독법과 역사의 흔적으로 읽는 독법이 그것읻.(143쪽)
제우스의 바람기는 역사가들이 저희 논에다 제우스라는 물을 끌어들인 아전인수적 신화 왜곡의 산물에 가까운 것이었다(144쪽)
나에게 신화를 읽는 일은, 우리가 오래전에 이국에다 두고 온 아들을 맞는 일이자 아버지가 두고 간 신표를 들고 가서 아버지를 만나는 일이다. 상징과 실체를 '맞추어 보는'일이다. (223쪽)
신화를 읽는 일은 결국 사유하면서 상상하면서 걸으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정의하기 어려운 저 영원한 생명의노래에 나름의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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