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10쇄, 2018.1.27일 (2018. 1. 22일 구매- 인쇄일이???), 김영사
EBS 인문학특강 _ 정재서교수의 '동양신화의 귀환' 1강 ~ 8강
https://youtu.be/yOl5CVcg4hc?list=PLX9xXlTjdQqEjoFwcWwl4h4ea6ZcIq9Ck
JTBC 차이나는 클래스 _ 45강 정재서교수의 '우리는 신과함께 살고 있나?'
----------------------------------------------------------------------------------
TV '차이나는 클래스'를 보고
그리스로마신화만 알고 있던 나에게 아! 동양신화도 있구나라는 자각과 함께
우리의 일상생활 속 깊숙히 들어와 있는 신화의 잔재들을 듣고 많이 놀랬고 흥미로웠다.
좀 더 세부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게 되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서양것으로 많이 물들어져 있는 우리의 일상이지만,
역시 우리것의 바탕은 그대로 남아 문화로, 생활습관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서양의 신화와 동양의 신화의 유사성을 연결하여 설명한 부분에서는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같은 이야기(신화)가 그들의 생활, 시간 속에 흡수되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된 것은 아닐까?
신화의 변화는 그 시대가 원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영하여 변형되어 전해진다고 생각된다.
또한, 서양의 신들은 특히, 반인반수등... 좀 무시무시한 느낌이 있지만, 동양의 신들은 웬지 아기자기하고
친근감이 더한 느낌이다. 이 또한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TV에서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서양신화를 모티브로 해서 많은 문화적 이미지가 생성되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세뇌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동양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이미지는 많지 않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 모든 것이 자본주의 밑에서 형성된 문화산업의 획일적인 현상일 것이다.
-----------------------------------------------------------------------------------------
사람마다 상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그래서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동양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배우게 될 소중한 교훈이다.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안데르센 동화는 수많은 이야기들 중의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다. (8쪽)
신화는 문화의 원형이다. 그래서 동양 신화를 읽으면 우리는 동양 문화의 원형을 알게 된다. 문호의 원형을 알게 되면 오늘의 문화 현상을 더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세계 인류의 모든 지혜가 녹아 있다. 그래서 굳이 동양 신화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나 신화에는 인류 공통의 생각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각 민족의 고유한 사유 방식이 담겨 있기도 하다. (13-14쪽)
저명한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인류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신화시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물과자연, 우주의 현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있었던 것이다. 신화는 우주와 세상의 탄생등에 고대 인류 나름의 최선을 다한 '이해와 상상'의 산물이다. (27쪽)
주술적인 사고의 기본 원리는 '유사성'과 '인접성'이다. 즉 비슷한 것들은 그 만큼 서로 동질의 속성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또 가깝게 붙어 있는 것들끼리는 서로 교환이나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34쪽)
우리 민속에 설 전날 밤을 새우는 일은 조왕신과 삼시충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181쪽)
길 떠남, 곧 여행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의 근본적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인간이 '나'라는 좁은 범주에서 벗어나 세계를 경험하는 행위이고 이 행위를 통해 인간은 자아를 확대, 고양시켜 높은 경지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 그 자체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함축한 상징적인 행위로 종종 인식되기도 한다. 사람의 일생이란 어차피 '시간여행자'인 인간의 여행담으로 구성되는 것 아닌가. (257-258쪽)
이들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원시인규의 신화적 인식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상상력이 비교적 일관된 한 가지 관념에 근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앞에서 누차 말한 바 있듯이, 유사과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주술적 사고로서 비슷한 것끼리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슷한 원인이 비슷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예측하는 관념 체계이다.
..........
지금까지 동물.식물.광물 등의 자연물에 의해 빚어진다고 상상되었던 온갖 현상들은 사실 원시인류의 삶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연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일체가 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은 곧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었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연 속 원시인류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의 일었던 원형을 되찾아 보는 일이 된다. (469쪽)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 이원규 (0) | 2018.02.09 |
---|---|
모멘트 | 더글라스 케네디 (0) | 2018.02.07 |
죽산 조봉암 평전 | 김삼웅 (0) | 2018.01.28 |
철학 삶을 만나다 | 강신주 (0) | 2018.01.28 |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 손철주 (0) | 2018.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