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1쇄, 20180530, 해냄출판사, 구매, 20180530讀


함부로 속아주는 사랑은 무엇일까?

그가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게 도대체 무엇이길래 매번 그렇게 속아주는 것일까?

떨쳐 낼 수 없는 그것.

그래서 끌어 안고, 차라리 속아주고 속아주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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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 타인에게 삶의 높이를 재면 자존심이되고,

자기 가치에 삶의 높이를 맞추면 자존감이 된다. (31쪽)


겨울이 곤란한 것은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41쪽)


얘야,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칭찬과 긍정이 늘어가면 '어른'이 되고,

비난과 부정이 늘어가면 '꼰대'가 되는 법이다. (48쪽)


나는 그토록 비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비에 관해 쓴 시가 거의 없다.

비 오는 나은 그냥 빗속에서 비를 살아버렸으므로 비를 다 탕진한 것이었다.

시에 데려다 쓸 비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

다 살아내지 않고 조금씩 시에게 양보하는 사람이다.

시한테 가서 일러 바치는 사람이다. (71쪽)


누군가에게 색깔의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은 좀 더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뜻이다. (131쪽)


지옥이 말 그대로 지옥인 까닭은 더 이상의 구원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이겠찌.

헤어날 수도 없고, 어떠한 회개와 용서도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곳.

나는 내 안에 다층의 지옥을 갖추고, 다시 그 지옥에 나를 가두며 살았다.

더 갈 데 없는 안 쪽(161쪽)


뭐래? 시바,(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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