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1쇄, 20180514, 귄터발라프, 이승희옮김, 나눔의 집, 마샘6월 선정도서, 20180629~20180701 讀


* 북상상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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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샘의 다섯번째 선정도서는 노동시장에 관한 내용이다.

실제 열악한 노동환경에 잠입 취재하여 엮은 내용들로 그 진실이 더 짙다고 볼 수 있다.

노동은 우리네 삶에서 떨어뜨려 볼 내용이 아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노동은 생존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노동이 언제부터인가 하늘끝부터 땅속까지 그 등급이 나뉘어진 느낌이 든다.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범위의 노동은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지듯 그들의 권리와 보호도 멀어져

그야 말로 "버려진" 노동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그 범위의 노동 없이 우리네 삶이 제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예"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버려짐이 버려지지 않고, 같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바로 연대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노동은 버려지지 않을 수 있다.


*하르츠 보조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연대는 과연 어느정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민들이 노동자의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그 이유는 일부 노동조합의 경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연대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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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빈곤이 사람들을 죽인다. 살금살금, 서서히, 은밀하게,

자본주의 초기 시대의 경험이 다시 쓴 현실이 되었다. "당신은 가난하기 때문에 일찍 죽어야 한다" (15쪽)


아마존 경영진은 이미지 훼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노동조합의 싸움과 함께 공공의 비판적 목소리가 매우 매우

중요하다. "고객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는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아마존의 '리더쉽 원칙'에 나와 있다. 이 문장을 이렇게

뒤집어 읽을 수도 있다. 이 뻔뻔한 착취를 종식시키고 그 대신 더 나은 노동조건을 갖추는 데 고객이 관심을 둔다면,

아마존은 '그것을 위해 돈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5쪽)


우리 작업복은 검정색 티셔츠였고, 가장 낮은 등급의 노동자였다. 우리는 소개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한 눈에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58쪽)


나의 옛 동료들은 대단히 큰 성공이라며 희망에 차서 이야기했다. 옥사나는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지금은 더 이상 작업현장에서 감시 받지 않아요. 이것만으로도 큰 평안을 느끼죠. 더 이상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이 방송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건 사람들이 좀 더 용감하게 바리케이트 위로 올라간다는 거죠" (91쪽)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은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 주어야 하고, 적은 돈을 벌어야 하며 언제나 연락가능해야 한다.

이 평가 시스템을 통해 고객중심주의가 노동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따. 이를 통해 진정 고객과 품질을 중심에 둔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83쪽)


판트가 겪은 일련의 사건들에서 모든 기관들은 아마도 합법적으로 일을 처리했을 것이다. 노동청도, 세관도, 연금보험공단,

의료보험회사도 말이다. 그러나 그들의 업무와 행동에서 정의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차가운 관료주의적 업무 집행이었을 뿐이다.

아니 그것은 한 사람을 말살하는 행위였다. (260쪽)


낮은 가격에 구매하년 '물건'은 낮은 임금으로만 완성시킬 수 있다는 걸 단순한 계산기 하나로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다. (315쪽)


법과 법의 실현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법의 효력은 강제성괄 비례한다.

자명한 이치다. 독일연방정부는 최저임금제 법안에서 이것을 고려했을까?

최저임금제가 실제로 빈곤임금을 막아줄까? 이런 결정적인 질문에 이 자리에서 바로 대답한다면, 아니다.

많은 것들이 지금까지와 똑같이 진행될까 두렵다. (358쪽)


활황을 구가하는 한 산업이 폐쇄된 공장이 아닌 고객인 우리 눈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계속해서 체계적으로 존재를 파괴하고 있지만

누구도 이를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시민사회, 노동조합, 그리고 사회의식이 있는 정치가들이 함께 협력해서 그들을 멈추게 해야 한다. (3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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