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5쇄, 2019.12.16, 도서출판 더숲, 류시화, 신간구매, 20200409~20200422  讀


무엇인가를 봄에 있어 그 뿌리를 보았던가.

그 뿌리를 보는 마음은 어떤 상태였던가.

이 책에서 나오는 우화들이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주 단순하면서도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아~ 하고 바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들이다.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것은 뿌리와 그 뿌리를 보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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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대의 이야기이다. 그대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진리를 그대의 이야기에 담아야 한다. 그대의 진리를 곧바로 주장하면 사람들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다. 고집 세고 에고가 강한 사람으로 여길것이다. 그대의 진리에 그대만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라. 그때 그 진리는 설득력을 지닐 것이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는 먼저 삶을 경험해야 한다.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13쪽)


한 개의 평범헤 보이는 돌이 보석으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것을 바닥에 내버려 두는 것이아니라 손으로 고이 감싸는 것, 그것이 진귀한 보석임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들이다. 주장이나 이론보다는 가슴속에 보석 같은 이야기를 간직한 사람이 더 온전하게 인간적이다. 그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으면 우리도 죽지 않는 것이다. (18쪽)


내가 날지 않으면 어느 날 삶이 강제로라도 날게 할 것이다. 내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려서라도. 스스로 자를 것인가, 아니면 부러뜨림을 당할 것인가? (날지 않는 매를 날게 하는 법, 23쪽)


산스크리트어로 된 책의 알파벳 뒤에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이 적혀 있었다.

'화내지 말라, 결코 흥분하지 말라. 이성을 잃지 말라'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은 이것이었다.

'진실을 말하라.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진실한 한 문장, 26쪽)


할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바가바드기타]를 읽을 때 일어나는 일도 이와 같다. 너는 내용을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이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전 내용이 너의 마음 틈새로 다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행위가 너의 안과 밖을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이것이 꾸준한 수행이나 명상이 우리 삶에서 하는 일이다. " (바가바드기타와 숯 바구니, 61쪽)


스승은 네 명의 제자를 불러 모두의 의견이 그 자체로는 틀리지 않지만 전적으로 옳지는 않다고 말했다. 각자가 본 것은 그 나무의 한 계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81쪽)


"그 차이를 이해하겠느냐? 불행의 양은 누궁에게나 비슷하다. 다만 그것을 어디에 담는가에 따라 불행의 크기가 달라진다. 유리잔이 되지 말고 호수가 되라"

소금의 양은 같지만,얼마만한 넓이의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짠맛의 정도가 다른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는 문제, 115쪽)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도 말했듯이, 진정한 변화는 백 번 각오하고 다짐하는 것보다 한 번 제대로 깨달을 때 찾아온다.

'단지 바라봄만이 있을 뿐, 보는 나는 없다. 단지 들을 뿐, 듣는 나는 없다' 무ㅠㅅ다가 어부 바히야에게 준 이아름다운가르침은오늘날 명상 수행에서 자주 인용된다. 보고 듣는 것에 '나'라는 해석자가 개입할 때 왜곡이 시작되고 허구의 세계가창조된다. 그 해석자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해석대로 믿는다. (바라볼 때는 다만 바라보라, 143쪽)


다른 사람들이 상처 주는 말들을 할 때, 그들로 하여금 그 말을 하게 만든,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때 분노에서 자비로 옮겨 가게 된다. 이것이 용서의 필수적인 요소인 공감이다. (용서, 166쪽)


만트라는 힘이 담겨 있다고 믿어지는 특정한 단어나 음절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력을 키워 각성의 상태로 들어가는 명상 수행의 한 방식이다. '참된 말'이라는 뜻의 '진언'으로도 번역되며, 다양한 영적 전통에서 실천되어 왔다.(만트라의 힘, 197쪽)


첫째, 이따금 연필을 뾰족하게  깎을 필요가 있는 것처럼 영적 수행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몸, 마음, 영혼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듬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좋은 연필이 될 수 있다.

연필이 주는 두 번째 교훈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겉이 하름다운 연필이라도 안의 연필심이 부실하면 좋은 글씨를 쓸 수 없다. 자신이 일시적인 육체에 무무는 영원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내면의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연필의 세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즉시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연필은 끝에 좋은 지우개를 달고 있다. 글씨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듯이,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결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를 알아차리는 순간, 그 즉시 양심이라는 지우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교훈은, 그대가 많은 뛰어난 일들을 할 수 있찌만, 더 큰 조재가 인도할 때야 비로소 그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필로 글을 쓰지만, 결국 훌륭한 글을 쓰는 것은 그 연필을 손에 쥔 작가이다. 그 작가에게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연필이라도 글을 탄생시킬 수 없다.

연필이 주는 다섯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지나가는 곳에 그대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대의 생각, 행동은 필연적인 자국을 남긴다. 그 자국들이 그대의 삶이라는작품을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필우화, 240-241쪽)


진실을 말하되 올바른 단어와 적절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지혜이다. 특히 진지한 문제에 대해 말할 때는 듣는 이의 감성과 감정을 상하게 하는 단어나 구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꿈풀이, 377쪽)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오랜 세월 수 많은 추구자가 수 많은 실험을 하고 수 많은 길을 시도해 왔다. 모든 길은 혼을 담아 여행을 하면 언젠가는 진리로 데려다준다. 겉모습에 홀려 누군가를 따르는 사람은 결국 길을 잃을 뿐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다고 원망하며 길 잃은 자신을 합리화한다. 사람을 따르지 말고 그 사람이 걷는 길을 따라야 한다. (빈손 바바, 437쪽)


주위의 모든 사물과 사람은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물을 무신경하게 대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하게 된다. 삶의 모든 면은 연결되어 있끼 때문이다. 나는 사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441쪽)


"그렇다면 나는 그대의 진실보다 그의 거짓말이 더 좋다.내가 느끼기에 그대의 진실은 나쁜 마음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선한 마음에서 나왔고, 그대도 보았듯이 그 결과 또한 선한 것이 되었다" (맺음말, 4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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