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캘리그래피 > 명언, 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H411. 정월의 노래 _ 신경림 (0) | 2022.08.31 |
---|---|
H410. 겨울 들판을 거닐며 _ 허형만 (0) | 2022.08.31 |
H408. 그리고 미소 _ 폴엘뤼아르 (0) | 2022.08.31 |
H407. 낯선 곳 _ 고은 (0) | 2022.08.30 |
H406. 귀뚜라미 우는 밤 _ 김영일 (0) | 2022.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