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8.15. 도서출판 청년정신, 양광모
시의 목적 또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건네주는 일이라 믿는다. - 시인의 말 중
그 몸 깨어질 때
찬란한 여명 세상에
퍼져 나오리니
새벽이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스스로 불 밝혀 나가는 삶,
새벽이다 (새벽, 27쪽)
그립단 말 하지 말아라
오늘은 춘풍과 권주하리니
꽃 져도 아쉬울 건 빈 술잔뿐인가 하리라 (봄날은 가도, 37쪽)
우리 가슴 속
사랑이라는 나무
날마다 조금씩 날마다 조금씩 (사랑이라는 나무, 45쪽)
가을이 와도 밤하늘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아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47쪽)
그럼에도 뉘우칠
허물 하나 없이 살아온 삶이란
또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가
믿으며, 가을은
허물 한 잎 한 잎 모두 벗어버리고
기쁜 듯 부끄러게 살 일이다 (가을날의 묵상, 49쪽)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
첫눈처럼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
.
이 세상 떠나는 날 누구에게나
첫눈보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하소서(눈 내리는 날의 기도, 52-53쪽)
인생은
짧은 단풍 긴 낙엽이려니
그대는 술을 권하라
나는 가을을 권하리(권추가, 74쪽)
죽는 날까지 뻗어 나가야 하는
나무뿌리를 닮은 한 사랑이
내게는 있다 (내게는 나무뿌리를 닮은 한 슬픔이 있다, 92쪽)
울며 떨어지는
붉은 새 한 마라
내일은 새 세상
오거라 (낙조, 97쪽)
삶은 늘
낯설기만 하더라 (나는 왜 수직으로 질주하는가, 108쪽)
어린 왕자야
사막이 아름다운 건
샘이 아니라 선인장 때문이란다(자화상, 126쪽)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리움 믿음 용서
세 개의 촛불이 가슴에 켜지는 일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는 겁니다. (세 개의 촛불이 켜지는 일,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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