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2쇄 2025.4.15

 

 

어!렵!다!

그리고, 3부는 아!프!다!

 

* 호주에서는 매년 5월 26일은 National Sorry Day'로 지정하여
지킨다. 1869년부터 1969년까지 100년 동안
정부는 원주민
(aborigine) 동화정책으로 백인과 원주민 혼혈 아이들을 원주민 가
족들로부터 강제 분리시켜 집단 수용했다. 이 아이들을 '도둑맞은
세대(The Stolen Generations)'라고 부른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실
태조사가 시작되었고, 수용된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2008년
케빈 러드 총리가 처음으로 이 어두운 역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금도 '사과의 날'에는 국가가 원주민에게 사과하고. 백인과 원주
민 간의 화해 주간으로 지낸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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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떤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따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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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 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람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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