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7쇄, 2018.04.05, 홍상현옮김, 나름북스, 20180720 구입, 20180807 讀
페친이 번역한 책으로 소개되어 구매한 책이다.
처음 받았을 때는 '에게..' 이렇게 작은 책이었어? 했지만,
막상 얼른 읽혀지지가 않았다.
이미 보고 있던 책이 있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서 책이 잘 안 읽혀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입문서라 초심자도 쉽게 읽혀진다고 밝히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우리가 들어서 알고 있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주된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그 자본론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마르크스의 전면에 흐르고 있는 사상적인 부분.
그렇다. 그의 사상적인 부분과 자본의 특성, 노동의 이야기들이
전반적으로 짧게 이어지면서...
물론 초심자도 볼 수 있도록 엮은 것이지만,
단순히 읽고 끝날 책이 아니기에 쉽지 않고, 쉽게 읽혀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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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씩씩함'은 어떻게 습득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라든가 '힘을 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에너지를 지속시키기 힘들 거예요.
좀 더 내용이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이 '이렇게 살면 되겠다'는 자신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자신'을 익히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사는 사회 구조를 파악하고, 사회와 나의 관계를 생각하며, 끝내는 나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이 세가지를 대번에 제대로 가르쳐 주는 것이 '마르크스'라고 생각합니다. (32쪽)
(*세부적인 내용은 87-88쪽)
1835년, 마르크스가 17세 때썼다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제목은 <직업 선택을 앞둔 한 젊은이의 고찰> 입니다.
지위의 선택에 즈음하여 우리가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인류의 행복과 우리 자신의 완성이다.
(37쪽) (*세부 내용은 98-99쪽)
마르크스는 이렇듯 관념이 현실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야말로 관념을 만들어 내는 근본이라
생각하고, 이런 관점을 유물론이라 불렀습니다 (44쪽)
알기 쉽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향할 때 역사가 크게 바뀌는 것이니
역사의 '추진력'에 대한 탐구는, 즉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동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탐구라는 것입니다 (47-48쪽)
마르크스 사상의 체계도 만들어졌고요. 따라서 세계관, 경제 이론, 미래 사회론, 혁명 운동론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네 가지 구성 요소'라는 차원의 고찰이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 네 가지는 서로 유기적 연고나성을 지니는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한 가지만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습니다 (112쪽)(* 세부 내용은 114-142쪽)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공동의 생산 수단으로 노동하며 자신들의 개인적 노동력을 하나의 사회적 노동력으로 자각적으로
지출하는 자유로운 인간들의 연합체
이것이 경제면에서 공산주의가 갖는 특징입니다.
(중략)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적 사회상입니다 (127-128쪽)
인간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인생을 즐기기 위해 태어났다.
따라서 노동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건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물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노동은 당연히 이루어지죠.(130쪽)
공장입법이 노동자와 국민의 투쟁으로 자본주의를 조금씩 개혁해 가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는 말입니다.
그 내용은 이윤 제일을 관철시키려는 자본주의에 대해 사회가 '계획적인 반작용'을 가함으로써
자본을 일정한 룰 아래서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이를 자본주의하에서의 '필연'이라 했습니다.
(139쪽)
마르크스도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했는데, 이는 타인의 판단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라,
판단을 타인에게 위임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이런 배움의 자세를 의식적으로 체득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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