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 마을의 봄
윤한로
우리 분교 마을엔
산 너머 너머 언니가
가는 체로 쳐 보낸
고운 바람
사택 울타리엔
노란 봄
먼 산엔
붉은 봄
하늘엔
뻐꾹 봄
손등엔
쓰린 봄
내 마음엔
산 너머 너머 언니가
튼 손 씻어 주던
아직도 작년 봄
※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품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주막 | 이호준 (0) | 2024.05.28 |
---|---|
살다보니 알겠더라 | 조관희 (0) | 2021.07.13 |
중요한 것은 | 엘렌바스 (0) | 2021.05.18 |
오늘의 꽃 | 김이율 (0) | 2021.05.18 |
이별은 차마 못했네 | 박노해 (0) | 202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