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알겠더라

 

                                조관희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 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 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에게 빚지다 | 이호준  (0) 2024.05.28
나무 주막 | 이호준  (0) 2024.05.28
분교 마을의 봄 | 윤한로  (0) 2021.06.17
중요한 것은 | 엘렌바스  (0) 2021.05.18
오늘의 꽃 | 김이율  (0) 2021.05.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