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실(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
윤지양의 시는 멀리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멀리 볼 수 없는 모든 이력을 환기한다. 이때 멀리 본다는 것은 거리감을 유지한다는 의미이고, 과거를 환기한다는 것을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있게끔 한 세계의 역사와 그로 인해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는 뜻이다. (115쪽)
김수영의 시가 지닌 혁명성이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당위적 외치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부터 약간 비낀 시선에 의해 피어 오르는 불편감과 이질감에서 비롯된다(126쪽)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셀 수 없는 열 마리 양 | 김태형 (0) | 2025.02.25 |
---|---|
Fa# | 신규식 (0) | 2025.02.19 |
초역 부처의 말 | 코이케 류노스케 (0) | 2025.02.10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 필사 시 (0) | 2025.01.24 |
쏘나기와 함방눈 | 이성훈 (1) | 2025.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