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실(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

윤지양의 시는 멀리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멀리 볼 수 없는 모든 이력을 환기한다. 이때 멀리 본다는 것은 거리감을 유지한다는 의미이고, 과거를 환기한다는 것을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있게끔 한 세계의 역사와 그로 인해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는 뜻이다. (115쪽)

 

김수영의 시가 지닌 혁명성이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당위적 외치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부터 약간 비낀 시선에 의해 피어 오르는 불편감과 이질감에서 비롯된다(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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