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한시가 더 쉽게 다가선다

꾸미지 않아서일까?

그 짧은 단어들 속에

숨김 없는 마음들이 드러나 보인다.

 

이옥봉의 夢魂

 - 얼마나 가 보고팠으면 꿈속의 자취에 길이 모래가 되었을꼬

나옹선사의 靑山兮要我

 - 티 없이 물처럼 바람같이 살고 싶은 허허로움

이규보의 詠井中月

 - 자연의 맑은 달빛을 탐하였으나, 그 또한 허망한 것을

고의후의 詠菊

 - 만개한 꽃을 보며 술을 노래하는 이 풍류를

 

어찌 이리도 간결히 표현해 낼 수 있단 말인가..

 

다시 한 번

한시의 매력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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