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 소년의 성장기에 과연 무엇이 중요한걸까?

그 시대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교육현실

그 생장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감싸안아 주지 못한

기성세대들의 자각이 절실하다.

플라이크 아저씨만이 그러한 자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러한 자각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크게 구르는 굴레만 보는 세상에서

그 굴레가 깨지고 난 다음에는 모두가 자각하고 망각하고

반복되는 현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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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학교 선생님을 냉정하고 고지식하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아이들의 잠자고 있는 재능을 끌어내어

공부를 향해 나아가게 할 때, 아이들은 진지하고 도덕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점점 성숙해져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움과 기쁨을 느낀다.

선생님들이 국가로부터 부여 받은 의무는 아이들의 거친 본능을 누르고 국가가 원하는 평화롭고

절제된 이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학교의 사명은 치밀하게 계획된 훈련을 통해 아이들을 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p.55

어리석구나 한스야. 그건 죄악이야. 네 나이 때는 산책도 실컷하고, 운동도 많이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단다.

p.66

그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 아니라 부잣집 아들이었다. 원래 가난한 집 아이들은 돈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그들은 가진 돈을 다 써 버리며 저축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p.96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거야

p.113

한편 아무도 학교와 아버지, 몇몇 선생님들의 탐욕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소년의 영혼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다.

p.115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모든 일들을 해야만 했던가?

p.121

그런데 어느 사이에 이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 리제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제일 먼저 사라졌다.

그 다음으로는 일요일 아침의 낚시질과 동화책 읽는 일이 자라졌다.

그리고 보리수확도 정원의 물레방아를 지켜보는 것도 그만두게 되었다.

아, 이 모든것들이 지금은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인가!

p.140

이제 과거에서 돌아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은 기분이 들었다.

p.141

그의 눈 앞으로 살아 숨쉬는 현실의 생활이 불쑥 다가왔다. 몇달 전부터 낯선 것이 되어 버린 현실 생활이

마침내 위협을 해 온 것이다.

p.158

한스는 처음으로 노동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보잘 것 없는 자기 존재가 삶의 거대한 리듬에 섞여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p.173-174

"저기 저 사람들을 보세요. 저 사람들도 한스의 불행을 거든 셈입니다."

"진정하세요. 기벤라트씨, 저는 다만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 말했을뿐이에요"

"왜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겁니까?"

"아닙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우리 모두 이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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