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는 

흰 겨울 날 추위에 떨며 팔리지 않은 성냥을 품에 안고 쓰러져 가는 그런 동화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감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왜? 라는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성냥팔이 소녀는 당당한 직업이었고, 경쟁도 있었고,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있는 이였다. 

하지만, 그 성냥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확인한 후, 

지펴진 한개의 성냥 불꽃

 

이게 과연 그 당시에만 있었던, 과거의 일일 뿐일까?

아니다. 현재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소비자가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소비자는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 물건을 만드는데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슈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누가 맞서야 하는가??

그건 바로 그 일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들이 나서야 한다. 

힘을 보태주려고 해도 실상을 모르면 도울수도, 되돌아오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최근에 일어나는 많은 노동현실에서의 사건 사고의 내용이

예전에는 폐쇄된 정보에서 이제는 개방된 정보로 변화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이야기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저가 물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말 필요에 의해서, 재미삼아,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한 물건을 선호하고 사용하고들 있지만, 

그 이면에는 또 어떠한 노동현실이, 지속가능한 생활을 저해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직도 성냥을 팔리고 있고, 

그 성냥중 하나가 그어지는 불꽃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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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람들 집에는 밤에 빛을 밝혀 줄 양초와 몸을 데워 줄 난로가 있겠지. 이 세상은 빛 없이 살ㅇ아갈 수 없고 그 빛을 생기게 하려면 반드시 성냥이 있어야 하잖아. 나는 자갈길을 걸으며 외쳐

"불꽃 한 다발 사세요. 1피딩입니다"

내가 동전이 필요한 만큼 사람들도 내 성냥이 필요하지 않겠니. 게다가 내 성냥은 평범한 나무 조각이 아니라고! 나는 손님들에게 안락함을, 가능성을, 희망을 파는 사람이야 (16-17쪽)

 

손을 떨면 안돼. 성냥을 꼭 잡고 온 마음을 집중하자. 의지만 있다면 믿기만 한다면 마법이 다시 시작될지도 몰라 (104쪽)

 

성냥의 마법 말고도 이 세상에는 다른 마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이면 마법처럼 특별하고 감동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 말이야 (176쪽)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파업을 하기로 했단다. 이번에는 전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어. 그래 맞아. 파업을 한다는 건 곧 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고, 나의 새 부츠를 살 돈도 모으지 못한다는 뜻이고 난로에 불을 지피지도, 따끈한 저녁밥을 먹지도 못한다는 걸 의미해. 하지만 겨울이 지나 어느새 늦봄이었거든. 일년 중 가장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고, 우리 파업은 멀리 리버풀과 글래스고, 트루로, 카디프까지 알려져 많은 기자, 상인, 청소부들이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 주었지 자선 단체에서 음식 꾸러미들이 정기적으로 도착했고, 우리의 대의를 지지한다고 했어(181-182쪽)

 

이 책은 런던의 이스트엔드 지역에 존재했던 '브라이언트 앤 메이' 성냥 공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공장은 그 지역의 수백, 수천명의 빈곤층 여성과 소녀 노동자들을 고용했죠. 공장은 막대한 니익을 보고 있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형편 없었고, 관리자들은 백린이 초래한 노동자들의 질병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93쪽)

 

과거에도 현재에도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한 처우와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 중에 가장 큰 힘을 가졌습니다. (195쪽)

 

 

#성냥팔이 소녀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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