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뇌는 여러가지 기억 중에서
고통을 가장 먼저 잊도록
구조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살아가라는 뜻이라 들었습니다
서둘러 고통을 잊고 멈추지 않고 살아가고
또 사랑하도록 말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9쪽)
새로운 것도 언젠가는 낡은 것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낡은 것이 갖는 아름다움도 알게 되었어요
마냥 새로운 것만 따라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요'라고 대답을 할 겁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온 것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 따로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미덕이죠(88-89쪽)
두 사람이 가는 길에 폭풍우가 친다면
여자는 함께 노를 저어 이겨내고 싶었으나
남자는 '폭풍우는 나 혼자 감내할테니
너는 평화로운 섬에 머물면서
편안히 기다려달라'라는 타입이었다.
그 기다림이 전혀 평화롭지 않다는 것을
남자는 모르는 것 같았다
여자는 차라리 같이 힘들고 싶었다(114쪽)
연리목과 연리지라는 거이 있어요. 연리목은 두개의 나무가, 연리지는 두개의 가지가 하나로 붙어 자라는 것입니다. 각자 떨어져 있던 둘이 만나 하나가 되었으니 사랑의 상징으로 흔히 쓰이지만 둘이 하나가 되는 일, 그 처음은 사실 상처입니다(138쪽)
'반쪽만 갖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보다 더 나쁘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바보처럼 이제 알았다(253쪽)
{셰임}의 여주인공 말이 맞아죠. 사랑이 쉽지 않은 것은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안아 줄 필요가 있어요. 가장 먼저는 스스로를 안아 주어야 합니다. 상처 받은 자기 자신을 못났다고 밀어내지 말고 ' 나 참 못났구나, 안쓰럽다' 인정하고 안아줄 필요가 있어요. 그러헥 인정하는 순간 눈물이 무척 나겠지만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의 부족함도 안아줄 수 있게 됩니다(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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